눈
베른 오벌란드
클라이네 사이텍 마루턱
山頂도 峽谷도 다 덮은
위와 아래 하나로 이은 눈.
알프스의 노엘
엊저녁 어린것들이 기다리던
傳說의 老人이 다녀간 길을
절절절 젊음이
원형의 눈바람을 일으키며
구름 속에서 내려와
구름 속으로 미끌어 내려간다.
저 구름위에 숨은
융푸라우 三峰
사람이 人間임을 알려주는
크디큰 눈 屛風이
몽롱한 장막 속에 숨었으니
안 보임이 보임보다 더 神祕하다.
지나간 3년
巡禮者를 어찌 다 헤아릴까
信託을 구하는 行人
知耳順의 木鐸
失意의 革命兒
諫台의 武人
南國의 歌人
北國의 哲學徒
정다운 끼리
그리운 어버이.
지금 저 밑에 牧場엔
소 방울 소리도 없네.
나는 이제 하직하련다
눈 속에 덮인 융 프라우.
巖石과 草木을 하나로 덮은
눈
回想과 希望을 이어다오.
꿈을 아는 靈峯이여
꿈을 펼 때 까지靈感으로 지켜다오
다시 올 때 까지.
1964. 12. 26,Kleine Scheidegg에서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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